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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터뷰]“오징어먹물로 이룬 작은 신화”
작성자 뷰티원 (ip:119.193.67.189)
  • 작성일 2017-12-23 02: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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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오징어먹물로 이룬 작은 신화”
[인터뷰]“오징어먹물로 이룬 작은 신화”

[데일리코스메틱]

오징어먹물. 오징어들은 포식자들로부터 공격을 받으면 먹물을 뿜어 그 상황을 모면한다. 오징어들에게 먹물은 목숨을 연명케 하는 '생명수'인 셈이다.

지난해부터 오징어먹물 염모제가 붐을 이루고 있다. 오징어먹물을 이용한 염모제는 두피자극과 모발손상이 적어 염색을 자주하는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이들 소비자에게 오징어먹물 염모제를 처음 선보인 뷰티원은 아름다움을 완성해주는 '비너스'인 셈이다.

▲이원기 뷰티원 대표    © 데일리코스메틱

오징어먹물로 일군 작은 신화

뷰티원은 오징어먹물 염모제를 출시한 이후 매년 2배 이상의 고속성장을 일구며 염모제 시장의 작은 거인으로 떠올랐다. 오징어먹물 염모제는 지난해부터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뒤 최근엔 대부분의 염모제 생산업체들이 자사제품에 오징어먹물 성분을 도입했다는 사실을 광고할 정도로 ‘대박’ 상품이 됐다.

지금이야 오징어먹물이 염모제 성분의 표준이 되다시피 했다지만 처음부터 시장에서 선풍적인 반향을 일으킨 건 아니었다. 이원기 뷰티원 대표는 오징어먹물 염모제를 처음 내놨을 때 미용업계의 시큰둥한 반응으로 속상했던 기억을 털어놨다.

“제품을 출시하고 미용실 원장들에게 오징어먹물을 염색약에 넣었다고 하니까 웃더라. 염색약에 웬 오징어먹물이냐는 생각이었을 겁니다. 성분에 대한 자신감은 있었지만 막상 시장의 반응이 썩 시원치 않자 은근히 힘이 빠졌어요.”

이 대표는 우연히 오징어먹물 성분이 사람의 머리카락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뒤 오징어먹물을 이용한 염모제 개발에 착안하게 됐다.

“오징어먹물은 모발의 멜라닌 색소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주는 효과가 있어 염모제 성분으로 안성맞춤이란 생각을 하게 됐죠. 나중에 알고 보니 항균성분도 있어 두피트러블과 모발 손상을 막아주는 기능도 있더군요.”

결국 오징어먹물은 최근 국내 소비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웰빙 열풍에 부응하는 웰빙 염모제 원료였던 셈이다. 시장 트렌드를 읽는 이 사장의 남다른 혜안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웰빙열풍엔 웰빙원료로'

알칼리성으로 분류되는 기존 염모제는 모발의 큐티클을 강제로 확장시켜 염료를 침투시킨다. 발색력이 좋은 만큼 두피와 모발에 대한 자극도 강할 수밖에 없다. 반면 오징어먹물 염모제는 중성이어서 큐티클 확장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그만큼 자극에 대한 부담은 획기적으로 완화됐다.

뷰티원은 지난 2007년 8월 <두족류의 먹물추출물로 포함한 염모제 조성물>로 발명특허를 획득했다. 발상의 전환으로 염모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것이다. 뷰티원은 이후 제품의 80%를 오징어먹물 콘셉트로 만들고 있다. 오징어먹물이 함유된 이 회사 제품은 염모제에서부터 펌제, 샴푸, 트리트먼트, 스타일링제 등 매우 다양하다.

이 사장은 사소한 실수로 관련 특허권을 지켜내지 못한 것을 두고 못내 아쉬워했다. 특허를 땄던 그해 말 아무개업체가 비슷한 제품을 출시했고, 뷰티원은 즉각 이에 대한 특허권을 행사했으나 해당 업체가 제기한 특허취하소송에서 패소하고 말았다. 패소 이유는 특허를 취득하기 전 관련 제품을 판매해선 안 된다는 규정을 어겼기 때문이었다.

“특허라는 것도 허점이 있더군요. 특허를 받기 전에 제품을 판매해선 안 되는데 우린 이 사실을 몰랐던 거죠. 결국 그것이 소송에서 진 결정적인 이유가 됐고, 아무런 특허가 없는 후발주자들이 오징어먹물 콘셉트의 제품을 팔 수 있는 계기가 된 셈이죠.”

이 사장은 경기불황으로 전 산업계가 신음을 하고 있는 올해 매출 300% 신장이라는 파격적인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오징어먹물로 한껏 물오른 미용시장에서 원조 회사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는 당찬 각오를 엿볼 수 있다.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도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1단계로 다음달 중순께부터 두피자극 완화 뿐 아니라 재생까지 촉진시켜주는 새로운 개념의 염모제 센트라모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염료성분으로 많이 쓰이는 인공합성 염료 파라페닐렌디아민(PPD)을 황산톨루엔디아민으로 대체하는 한편 보조성분으로 센테라아시아티카를 함유했다.

“PPD는 염색은 잘 되지만 부작용에 노출될 위험이 커요. 반면 황산톨루엔디아민은 분자 알갱이가 커 염색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자극이 적어 부작용은 PPD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죠. 보조성분으로 들어가는 센테라아시아티카는 상처치료용 연고 성분으로 많이 쓰일 만큼 피부 재생능력이 뛰어나 두피 건강에도 탁월합니다.”

'소비자에게 더 가까이'

2단계로 소매와 수출 비중을 늘려 나간다는 복안이다. 현재 뷰티원은 70% 이상의 제품을 재료상들에게 납품하는 도매형태로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나머지 30%는 약국이나 대형할인점, 소매점 등을 통해 판매된다. 뷰티원은 서울 압구정동의 갤러리아백화점 입점을 확정지었으며 홈쇼핑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이 사장은 나아가 수출 지역을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 전 지역과 미국 LA와 시애틀, 캐나다, 호주 지역으로 뷰티원 제품이 팔려 나가고 있다.

“그동안 도매 위주로 제품을 판매하다 보니 소비자들이 오징어먹물 염색약은 알아도 뷰티원은 모르는 경우가 많았어요. 갤러리아백화점에 우리 제품 입점이 최근 확정됐는데, 늦어도 다음 달 말엔 일반 소비자들이 뷰티원 제품을 만나 볼 수 있을 겁니다.”

이 사장은 지난 2003년 창립 이후 빠르게 달려온 지난 6년의 세월을 되돌아보며 회사 가치의 결정 기준은 무엇보다 그 제품에서 나온다는 말로 인터뷰를 맺었다. 그는 “회사 기본 철학이 ‘제품력이 곧 경쟁력’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헤어제품 개발에 노력을 기울인다면 뷰티원의 가치도 국내에서만 머물지 않을 거라고 본다”며 올해 매출 300% 성장을 자신했다.

박자원 기자 (jhoney@dailycosmet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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